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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부터 고지용, 김현수까지…무대 밖에서도 빛나는 ‘사업가★’
입력 2016-07-04 09:46 
[MBN스타 최준용 기자] 무대 위 쏟아지는 화려한 조명, 그리고 귓가를 때리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 아이돌로서 가장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이다. 혹자들은 이 순간을 '마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번 느낀 쾌감을 쉽사리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기란 영원할 수 없는 법. 무대를 뒤로 하고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바로 H.O.T.의 토니안과 젝스키스의 고지용, 그리고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깜짝 화제를 모은 파이브의 김현수가 그 주인공이다.

◆ 교복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큰 손 H.O.T. 토니안

미국에서 이수만의 눈에 띄어 가요계에 데뷔한 토니안. 그는 H.O.T. 활동을 통해 ‘1세대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무대 위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셈. 그는 그룹 해체 이후에도 jtL 활동을 거쳐 솔로 앨범까지 발매하며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은 2004년부터였다. 자신의 이니셜을 딴 T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것은 스쿨룩스 등으로 의류 사업에도 확장에 나선 것.

T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내로라하는 예능인들과 배우들을 영입하며 탄탄대로를 걸었으며, 교복 사업도 승승장구 했다. 특히 스쿨룩스 CCO(최고홍보책임자) 재직시절 토니안의 수완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 각종 연예인들을 모델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급상승 시키며, 스쿨룩스를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4대 교복업체 반열에 올려놨다.

현재 토니안은 스쿨룩스 지분을 모두 정리한 채 다시 연예계에 올인하고 있다. TN엔터테인먼트는 TN네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고, 토니안 스스로도 가수 겸 방송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 엔터테인먼트로 비즈니스의 확장, 젝스키스 고지용

H.O.T.의 유일했던 대항마로 꼽히는 그룹이 있으니 바로 ‘여섯 개의 수정 젝스키스다.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이들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이라는 시간을 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보냈다.

그리고 이어진 갑작스런 해체 소식. 고지용은 젝스키스를 떠나 사업가로 지난 16년을 살아 왔다. 콘텐츠와 광고 제작을 시작으로 비즈니스의 규모를 키워가던 고지용은 최근 엔터테인먼트로 확장, 기존 사업은 물론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고지용은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 등에서도 활동하며 문화 사업가로서의 수완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나 최근 MBC '무한도전'을 필두로 젝스키스가 활동에 재시동을 건 만큼, 그가 시작할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에도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행보가 남다르다. 고지용은 먼저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7월 9일부터 한 달간 전국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색 농구대회 ‘Basketball Champ Korea,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팀을 찾아서를 직접 후원하며 당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 ‘1세대 자체제작돌의 변신, 파이브 김현수

한때 우리네 감성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이들이 총출동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한 종편 예능 프로그램. 출연진 중에서도 이색적인 이력으로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한 이가 있으니 바로 남성 액세서리 브랜드 매니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파이브 멤버 김현수다.

파이브는 씨스타와 케이윌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시대 대표의 ‘처녀작 그룹이다. 게다가 이른바 ‘1세대 자체제작돌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파이브의 멤버이자 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팀의 이미지를 스스로 구축했다. ‘Girl ‘반지 등 파이브의 대표곡들이 바로 김현수의 손에서 탄생했다.

트렌드를 정확히 짚는 눈은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통했다. 김현수가 론칭한 브랜드 매니퀸은 지갑, 벨트, 가방, 스테이셔너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아이템들에 독특한 감성을 얹어내 '패션 피플'의 잇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현수의 발걸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예정이다. 매니퀸을 대한민국 일류 패션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오랜만에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파이브로서도 팬들을 만나겠다는 것. 아티스트로서도, 비즈니스 맨으로서도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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