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굿모닝MBN] 오늘부터 국회 대정부질문 - 최은미 기자 출연
입력 2016-07-04 09:08  | 수정 2016-07-04 13:04
【 앵커멘트 】
20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이 오늘과 내일 이틀 간 열립니다.
오늘은 경제, 내일은 비경제 분야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요.
여소야대 국회에서 처음 실시되는 대정부 질문이라 야당의 공세가 어느 때보다 거셀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일단 오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따른 후폭풍과 추경 편성안이 주요 이슈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지원 방안을 논의한 서별관회의에 대해서도 여야의 설전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내일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청와대의 보도 외압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KBS 보도국장간의 전화 통화가 언론통제였느냐, 아니면 통상적인 업무협조였느냐를 둘러싸고 논란인 것인데요.

이 의원의 해명 직접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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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야당은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실시까지 요구하고 나서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이틀간 대정부 질문이 끝나게 되면 사실상 당 대표 선거 룰을 결정할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열리게 되죠?
몇 달 전부터 떠들썩했던 전과 달리, 이번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는 너무 조용해요.


【 기자 】
네. 선거일이 8월 9일이니까,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이렇게 조용한 당 대표 선거는 처음입니다.

제가 비교를 좀 해드리려고, 2년 전 김무성 전 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당시 모습 준비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2014년 영상 플레이

그런데 이번 선거는요, 아직 후보군 윤곽조차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태 의원 혼자 뛰다 뒤늦게 이주영 강석호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는데, 친박계라고 불릴 만한 후보는 이주영 의원 뿐입니다.

당내 최대 계파로 분류되는데,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의원마저 어제 출마를 선언하면서 친박계 핵심 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최경환 의원을 겨냥하며 친박과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그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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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이주영 /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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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친박계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최경환 의원은 출마하지 마라, 내가 당 대표가 되어 친박과 비박으로 점철되는 당내 계파를 없애겠다고 선언한 셈입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공격대상이 되는 것도 다 최경환 의원이 출마한다, 안한다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고민이 길어지기 때문인지, 일각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서 망설이는거다, 이런 이야기도 나와요.


【 기자 】
네. 실제로 범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주영 의원 외에도 홍문종 원유철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거든요.

특히 이정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청와대 수석 시절 외압 의혹이 불거졌지만,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는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그 목소리도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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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들이 단일화되지 않은 채 대거 출마하면 표가 분산돼 당선가능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최 의원이 바로 이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주영 이정현 의원은 최경환 의원이 출마하든 안하든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는데요.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도나도 출마했다 비박계 후보가 당선 된다면, 당권은 둘째치고 대통령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문제거든요.


【 앵커멘트 】
이렇게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서, 혁신비대위가 새로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당 대표 선거 규칙을 무효화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요?


【 답변 】
지금까지 새누리당 지도부는 득표수 1위가 대표가 되고 2위부터는 최고위원이 될 수 있어 같은 계파에서도 여러 후보가 출마해 이른바 나눠먹는 게 가능했습니다.

최고위원회 의결권도 1표씩 똑같이 가졌고요.

그런데, 총선 참패 후 이 방식이 당 대표에게 권한을 너무 적게 주는 것이다, 라는 지적이 공감대를 얻으면서 혁신비대위가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고, 그렇게 뽑힌 대표에게 전과 다른 막중한 권한을 주기로 한 것이거든요.

때문에 친박이든 비박이든 이번 당 대표는 절대 내줄 수 없는 상황인데, 지금 교통 정리가 안되잖아요.

그래서, 아예 이렇게 바꾸기로한 혁신비대위의 결정을 무효화해야한다는 주장이 친박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물론 비박계에서는, 꼼수다,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6일 있을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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