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 취한 남편 안정제 먹이고 봉지 씌워 살해
입력 2016-07-04 06:41  | 수정 2016-07-04 07:20
【 앵커멘트 】
술에 취한 남편에게 안정제를 먹이고, 잠이 들자 얼굴에 봉지를 씌워 목 졸라 살해한 50대 아내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남편이 2년 전부터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하는데요.
이들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술에 취한 남편을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제(3일) 새벽 3시쯤.

아내 57살 윤 모 씨는 잠든 남편의 얼굴에 비닐봉지를 두 겹으로 씌우고, 그 위에 이불까지 덮어 숨을 쉬지 못하게 했습니다.

남편이 발버둥을 치자 손을 잡고 목 까지 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내 윤 씨는 남편을 잠들게 하려고, 남편이 평소 복용하던 신경 안정제 2회 분량을 더 먹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편이 숨진 걸 확인한 아내 윤 씨는 3시간쯤 지나 택시를 타고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아내는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남편이 어제 새벽 흉기를 들고 자신을 위협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내가 너 이걸(흉기)로 찌르면 죽겠지' 하고 위협적으로 한 거예요. 꼭 누구를 죽일 것만 같은 생각이 들더래요. 그래서…. "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아내 윤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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