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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달 건강보험료 10만원 내고 17만원 혜택 받아
입력 2016-07-03 14:00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는 월평균 1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17만원의 보험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 혜택은 저소득층일수록 컸다. 고소득층이 받은 혜택은 낸 보험료와 비슷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5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가입자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9934원이었으며, 의료기관, 약국 등을 이용하며 받은 건강보험 혜택은 납부 금액의 1.69배 해당하는 월평균 16만8725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2011년의 1.80배에 비하면 줄어든 것으로, 월평균 보험료는 2011년 8만3788원에서 지난해 19.3% 늘었지만, 월평균 보험급여는 15만780원에서 11.9%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계층별로는 하위 20%는 월평균 보험료 2만5366원을 내고 12만8431원의 보험급여를 받았다. 건강보험 혜택이 낸 보험료의 무려 5.06배에 달했다. 특히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하위 20%는 납입한 보험료 대비 11.7배의 보험 혜택을 받았는데, 이는 하위 20%의 직장가입자 보험혜택 3.9배보다 크게 높았다.

이에 비해 상위 20% 계층은 월평균 납부금액 23만1293원보다 조금 많은 24만8741원의 혜택을 받는데 그쳤다.
중증 질환 가족이 있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대비 보험혜택도 컸다. 낸 보험료 대비 보험혜택은 심장질환자 7.5배, 뇌혈관질환자 7.3배, 희귀질환자 3.9배, 암질환자 3.4배 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세대주가 있는 경우 보험료 대비 2.3~2.4배 혜택을 받았고 30세 미만도 2배 안팎의 혜택을 누렸다.
지난해 1년 동안 건강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 혜택을 본 가입자는 전체의 45.5%였지만 나머지 54.5%는 혜택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냈다.
분석대상 3843만명 가운데 지난해 의료기관과 약국을 한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7.1%인 273만명이나 됐다. 건강보험 미이용자의 비율은 보험료 하위 20%(8.7%)가 상위 20%(5.6%)보다, 지역가입자(10.8%)가 직장가입자(5.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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