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상 살인사건' "비인격적 대우에 계획 살해"
입력 2016-07-02 19:40  | 수정 2016-07-02 20:07
【 앵커멘트 】
원양어선 '광현 803호'에서 선상 살인을 저지른 베트남 선원 2명이 국내로 압송되면서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선장과 기관장에게 욕설을 듣고 구박을 당하는 등 비인격적 대우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왜 살해했습니까? 하실 말씀 있습니까?

국내로 압송된 베트남 선원 2명은 굳게 입을 다물고 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그날의 기억을 진술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주 2병을 나눠 마신 이들은 조타실에 혼자 자고 있던 한국인 선장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조타실과 중앙 통로로 연결된 침실에서 자던 기관장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들이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비인격적 대우를 당한 데 대한 앙심이었다고 주장합니다.


평소 작업이 서툴다는 이유로 선장과 기관장으로부터 욕설을 받았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또 고향으로 돌려보낼 테니 동의서를 쓰라고 겁박을 받는 등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된 베트남 선원 2명 중 한 명은 이런 진술을 했지만, 나머지 한 명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해경은 구속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등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밝혀낼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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