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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형’ 이대호, 김현수 앞에서 3안타+홈런(종합)
입력 2016-07-02 13:55 
이대호는 2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서 8회말 쐐기 2점 홈런(11호)을 때려 시애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시애틀)=ⓒ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틀 연속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이번에는 ‘형이 웃었다.
이대호와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다시 맞붙었다. 지난 5월 19일, 7월 1일에 이은 3번째 대결이다.
전날 2타점씩을 올렸던 둘 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대호는 6번 1루수, 김현수는 8번 좌익수.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좌투수 선발 등판 경기 첫 출전이다.
이대호와 김현수는 동반 출전한 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셋째 판에는 다시 한쪽으로 기울어지는데, 이대호가 시애틀의 승리를 견인했다. 승부처에서 홈런으로 쐐기 결정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케빈 카우스먼을 상대로 안타 2개를 때렸다. 2회말 1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가우스먼의 초구(95마일 속구)를 쳤다. 2루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중전안타.
이어 4회말에는 1B 2S 볼카운트서 제구가 높게 형성된 80마일 스플리터를 공략했다. 타구는 몸을 날린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잡기 어려운 코스로 빠져 나갔고, 이대호는 1루를 돌아 2루까지 갔다. 이대호의 시즌 3번째 2루타. 그리고 14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대호의 출루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던 시애틀은 5회말 카일 시거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번번이 달아나지 못하며 살얼음판을 걸었다.
3-2의 불안한 리드. 이대호는 4번째 타석에서 한방을 쳤다. 8회말 1사 1루, 1B 1S 볼카운트에서 차즈 로의 84마일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복판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6월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홈런 2개) 이후 21일 만에 터뜨린 시즌 11호 홈런이다.

그리고 3안타를 몰아쳤다. 지난 6월 3일 샌디에이고 판드리스전 이후 시즌 2번째다. 이대호는 타율을 0.283에서 0.295로 끌어올렸다. 2타점을 추가해 34타점째. 시애틀은 이대호의 결정적인 투런 홈런에 힘입어 볼티모어에 5-2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포함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던 김현수는 침묵했다. 좌투수 웨이드 르블랑과 두 차례 겨뤄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체인지업, 커터에 속지 않고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87마일 속구를 친 게 2루수 로빈슨 카노에게 향했다. 5회초에는 2구에 배트가 반응했으나 다시 또 2루수 땅볼.
그래도 출루에는 성공했다. 7회초 마이크 몽고메리의 96마일 속구를 친 게 멀리 가지 않았다. 포수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재빨리 주워 1루에 던졌으나 원바운드 송구를 이대호가 잡지 못했다. 포수의 송구 실책.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1,2루의 역전 기회 발판을 마련했으나, 조이 리카드는 3루수 땅볼로 살리지 않았다.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0.344에서 0.336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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