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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킬러’ 유희관과 ‘물 오른’ 양의지가 만들 시너지
입력 2016-07-02 12:26  | 수정 2016-07-02 12:30
한화킬러 유희관(오른쪽)과 최근 상승세인 양의지의 호흡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까. 두산은 2일 대전서 올 시즌 한화전 7승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첫 경기 우천순연으로 인해 선발투수가 바뀐 두산. ‘한화킬러 유희관(30)과 최근 상승세인 안방마님 양의지(29)가 만들어낼 시너지효과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2일 대전에서는 두산과 한화의 시즌 7차전 경기가 열린다. 전날 경기가 우천순연된 가운데 양 팀은 모두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두산은 필승카드를 첫 매치업부터 선보인다. 유희관은 자타공인 한화킬러. 본격적으로 1군 선발투수가 된 2013년 이래로 4년간 7승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절정은 지난해였다. 5번 선발로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 철저히 에이스역할을 해낸 것. 올 시즌 역시 한화를 상대로 지난 4월22일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그는 소감을 통해 작년 한화전 성적이 좋아 자신감을 얻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희관의 개인적인 자신감 이외에 배터리를 이룰 양의지와의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5월27일 LG전 때 유희관은 양의지와 완벽호흡을 자랑하며 승리를 따냈다. 그는 이후 양의지와의 호흡을 원동력으로 꼽았으며 김태형 감독 또한 배터리호흡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호평했다.
양의지 역시 상승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가 된 이후 더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자리를 굳혔다. 부상도 좋은 그의 흐름을 막지 못했다. 지난달 2일 NC전서 베이스러닝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지만 이내 복귀, 팀 안방에 무게감을 더했다.
좋은 결과도 이어졌다. 주중 1,2위 대결이었던 NC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데 이어 30일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KBO통산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조력자 역할을 해낸 것. 양의지는 지난해 유네스키 마야에 이어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을 합작해내는 포수가 됐다. 경기운용에 있어서 점점 물이 오르고 있다는 증거다.
한편 두산은 올 시즌 아직까지 한화에게 패배한 적이 없다. 6승무패를 달리고 있다. 다만 두 번의 시리즈 모두 시즌 초인 4월에 펼쳐졌다. 그때와는 전력 측면에서 미세한 차이점이 있을 수 있다.

당시 한화는 최악의 시즌 초를 보내던 중이었다. 두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리그 10위지만 한 때 잠시 상승세를 탄 적도 있었다. 윌린 로사리오, 양성우 등 당시 부진하거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선수들이 제 궤도에 오른 것이 다르게 작용할 수 있다.
연승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세 측면에서 두산은 한화전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을 것이다. 선봉장은 유희관과 양의지가 맡는다. 이들이 만들어낼 시너지효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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