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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첫방②] 심심한 ‘세끼하우스’ 유해진 합류로 비로소 완성
입력 2016-07-02 10:53 
[MBN스타 금빛나 기자] 어딘지 모르게 허전했던 세끼하우스는 배우 유해진이 들어오면서 비로소 빛을 발했다. ‘차줌마 차승원과의 남다른 부부케미는 물론이고, 어딘지 모르게 ‘생때같은 아들의 뉘앙스를 풍기는 손호준과 남주혁과의 조합은 ‘가장의 무게까지 느끼게 하며 향후 펼쳐질 ‘꿀잼을 예고했다.

만재도 식구들의 육지정착기를 그리는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고창편이 1일 첫 방송됐다. 이번 고창편은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출연했던 어촌편을 잇는 시리즈로, 6개월 만에 복귀이다.

많은 이들의 기대 속 막을 올린 ‘삼시세끼-고창편이지만 기대가 큰 탓일까. 차승원의 요리솜씨는 더욱 화려해지고 ‘순둥이 손호준 ‘어리바리 남주혁은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밋밋한 지울 수는 없었다. 이들이 함께 하는 ‘삼시세끼는 눈을 즐거우나 꼭 무엇 하나가 빠진 것처럼 허전함이 감돈 것이다.


이 같은 허전함은 바로 ‘유해진의 부재였다. 유해진이 없으니 구시포를 팔시포라고 말을 하는 차승원의 아재개그를 받아주는 사람도 없었으며, 구수한 농담과 너스레로 현장분위기를 띄워줄 수 있는 사람이 적었던 것이다.

물론 영화촬영으로 바쁜 유해진을 대신해 남주혁이 출연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적게는 10살 많게는 24살 차이가 나는 선배들 앞에서 까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다만 흥미로웠던 것은 남주혁이 세끼하우스의 막내가 되면서 손호준이 조금씩 변해갔다는 것이었다. 빠릿빠릿 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남주혁의 ‘윗선임이 된 손호준은 능숙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막내에게 일을 가르쳐 주고, 더 나아가서는 ‘일을 시키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호주니의 막내탈출을 그려냈다. 남주혁의 합류로 이들의 관계가 변화되는 과정은 흥미로웠지만 극 전체의 재미를 이끌기에는 2% 부족했다.

유해진이 세끼하우스 식구들과 만나는 순간 고창편의 허전함은 단번에 사라졌다. 뒷태와 목소리만 들어도 유해진임을 알아차리는 차승원과의 궁합은 여전히 최고였으며, 이들이 주고받는 ‘아재개그는 현장을 웃음으로 채우고도 나았다. 여기에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불내역을 접하고 놀라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세끼하우스의 바깥양반 그 자체였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삼시세끼에 합류한 유해진의 등장에 가장 기뻐한 주인공은 차승원이었다. 차승원은 인터뷰를 통해 반가웠다. 만재도에 같이 있었던 우리 동료 해진씨나 호준이 같은 친구들은 남다른 감정이 있지 않을까, 혹시 나만 그런가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재차 확인되는 순간”이라고 속내를 고백하며 활짝웃었다.

이는 유해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해진은 이전 ‘삼시세끼가 좋은 추억이라 같이 나눴던 사람들 중에 저만 못하게 된다는 속상함이 있었는데 간신히 맞춰서 오게 됐다며 ‘삼시세끼를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해진이 돌아오면서 비로소 완성된 ‘세끼하우스는 다음 주부터 소작농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5만 원 이하면 노동으로 해결할 수 있었으나 5만원하고도 ‘70원을 추가로 가불하면서 이들의 신분은 순식간에 ‘소작농이 된 것이다. 처음 벼 농사를 만만하게 됐던 이들은 예고편을 통해 제대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욱 강화된 재미를 예고했다.

완전체가 된 고창 패밀리였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악날함의 상징이자 ‘꿍꿍이의 대명사 제작진이 상대적으로 너무나 착해졌다는 것이다. 세끼하우스 사람들을 인당 10만원에 팔아넘긴 제작진이지만, 이 같은 편집을 너무나 유하게 하다 보니 제작진이 그리는 특유의 재미가 반감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70원으로 인해 소작농의 신분으로 떨어진 세끼하우스의 극적인 반전 또한 다소 밋밋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삼시세끼가 전해주는 특유의 ‘느림의 미학은 여전했으며, 세끼하우스의 가족케미는 여전했다. 여기에 귀여운 새끼오리들이 부화하면서 산체와 벌이를 대체할 마스코트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향후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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