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규위반 차량만 '꽝'…고의사고로 보험금 꿀꺽
입력 2016-06-30 19:40 
【 앵커멘트 】
교통이 혼잡한 도로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이들은 중학교 동창 사이였는데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만을 골라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교차로.


승용차 한 대가 주황색 신호로 바뀌자 재빨리 좌회전을 합니다.

순간 맞은편에서 갑자기 외제차가 속력을 높이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27살 권 모 씨 등 일당이 고의로 사고를 내는 장면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힌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교통이 혼잡한 도로에서 고의로 급정거를 해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 1월까지 17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 3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는데, 사고가 나면 상대방 과실이 100%라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피의자
- "사고가 나고 병원을 가면 합의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고의 고의성이 짙은 만큼 처벌이 더 무거운 특수상해죄를 이례적으로 적용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형 / 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고의 사고 부분은 저희 교통범죄수사팀에서 전문적으로 받아서 처리해서 보험사기로 적극적으로 입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권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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