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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경남기업 본입찰 1곳 참여…매각 무산되나
입력 2016-06-30 18:07  | 수정 2016-07-04 14:59

[본 기사는 06월 30일(17: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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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매각이 난기류를 만났다. 유력인수 후보였던 삼라마이다스(SM)그룹을 포함해 다수의 예비입찰자들이 중도 포기를 선언하면서 단 한곳만 본입찰에 참여한 것이다.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3시까지 경남기업 본입찰 접수를 받은 결과, 1개 업체만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우선 매각 측은 한 곳만 본입찰에 참여한 만큼 빠르면 일주일 내로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 유찰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관계자는 1곳만 본입찰에 참여했어도 기준가보다 높으면 매각은 진행된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약 본입찰에 뛰어는 곳이 법원에서 제시한 기준가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면 해당 딜은 유찰된다.

현재 시장에선 경남기업 본입찰 경쟁이 저조한 것을 두고 수완에너지 매각 무산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최근 수완에너지 매각이 최종 무산되면서 경남기업에 끼워팔기로 들어간 점이 인수후보자들의 의지를 꺾었다는 것이다. 경남기업은 수완에너지 지분 70%를 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경남기업 매각가로 1500억원대 전후를 생각했는데, 돌연 수완에너지까지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자 자금 문제 등으로 중도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SM그룹의 경우 그간 경남기업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지만 돌연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해당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분리 매각이 유력했던 수완에너지와 경남기업 매각 건이 패키지 매각으로 이뤄지면서 (SM그룹이) 가격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1951년 설립된 경남기업은 그간 국내외 건축, 토목, 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실적을 쌓아온 종합건설사다. 주요 아파트 브랜드로는 '경남아너스빌'이 있으며,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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