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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철 코스닥협회장 "코스닥 20돌…거래소 분리해 지원 차별화를"
입력 2016-06-30 17:49 
"신성장산업 중심인 코스닥시장은 앞으로 코스피와 차별화된 정책 방향과 제도로 육성해야 합니다. 코스닥 자회사 분리를 포함한 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개편이 코스닥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달 30일 신경철 코스닥협회장(유진로봇 대표)은 코스닥시장 개설 20주년을 앞두고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20대 국회에서 거래소의 지주회사 체제 개편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신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 모임인 코스닥협회가 공식적으로 거래소 지주회사 개편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협회장은 "코스닥은 시장 정체성과 대표주가 부재하다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아직까지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소외받고 있다"며 "코스피시장과 차별화된 제도적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스닥 누적 거래대금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6%와 4.9%에 불과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 투자자의 단타 위주 거래가 90%에 육박한다. 그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과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면 코스닥 투자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수와 상품이 개발돼야 한다"며 "현행 계획대로 지주회사 체제가 개편되면 코스닥시장의 보다 독립적이고 역동적인 행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현재 코스닥 거래대금의 1%가 채 안 되는 연기금 유치를 위해서는 코스닥 전용 펀드를 활성화하거나, 신설 중소형 펀드 구성 시 코스닥 기업을 일정 수준까지 의무적으로 편입하도록 하는 식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코스닥을 따로 분리 운영하기에는 여전히 유동성이 작고, 투자 위험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신 회장은 "코스닥 일 거래대금이 코스피 대비 60~70%에 이를 정도로 지난 20년간 양적으로 성장했다"며 "과거에는 대기업 관련 부품주 및 IT 위주의 시장으로 전방 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동성이 컸지만 최근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바이오 등 우량 기업이 상장해 긍정적인 주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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