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학가 낀 소형아파트 잘나가네
입력 2016-06-30 17:18 
대학가를 낀 소형 아파트 인기가 뜨겁다. 날로 치솟는 월세에 경쟁이 치열한 기숙사, 좁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원룸을 피해 1~3명이 살기에 적합한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가 대학생은 물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직장인에게도 선호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대학가와 직장인 수요를 둔 지역은 임차 수요가 풍부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아파트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호서대 상명대 백석대 백석문화대 단국대 등 여러 대학교가 즐비해 대학도시로 꼽히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만 해도 소형 아파트 열풍이 거세다.
안서동에 위치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상명대 앞 '동보아파트'는 대학생 수요 등을 겨냥해 소형 타입 중심으로 지어져 빈집이 없을 만큼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있는 '고운여의주' 아파트 전용 60㎡도 신학기가 되면 대학생 2~3명이 함께 방을 구하려는 수요가 몰린다"고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전했다.

혼자 원룸에 사는 것보다 소형 아파트에 2~3명이 모여 사는 게 주거비 절감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고운여의주 아파트 전용 60㎡ 보증부월세 시세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60만원 수준이다.
인하대가 위치한 인천 남구 용현동 '인천SK스카이뷰'도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 용현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전용 59㎡A는 매수 문의도 꽤 많아 웃돈이 2000만~3000만원가량 붙은 데다 보증부월세는 보증금 2000만~3000만원에 월세 90만~100만원 선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건설사·시행사들도 대학가 주변에 신규 물량을 공급해 눈길을 끈다. 한국토지신탁은 천안시 안서동 277 일대에 '천안 안서 코아루 에뜨젠'을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구 길음3 재정비촉진구역에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 중이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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