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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현장에서] 황석정, 독보적 재치로 현장 분위기 ‘사르르’
입력 2016-06-30 16:58 
[MBN스타 김진선 기자] 배우 황석정이 뛰어난 재치로 현장 분위기를 녹였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디노체컨벤션에서 뮤지컬 ‘페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려 출연배우 윤형렬, 김다현, 손호영, 박은석, 김도현, 오소연, 린지, 김수용, 조휘, 조형균, 정민, 박준희, 황석정이 자리했다.

황석정은 극 중 오랑 시장을 맡았다. 공화국 내에서 생명공학이 가장 발달한 도시의 시장으로 코타르와 암묵적 협력의 관계. 페스트가 발병하자 공화국의 안녕과 안전을 명목으로 리유와 맞서게 되는 인물이다.

이날 황석정은 ‘페스트에 출연한 것에 대해 아직 얼떨떨하고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앞서 음악극을 하고 있었고, ‘페스트에서는 랩을 할 줄 알았다. 서태지의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사실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페스트는 나에게 운명이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전염병에 관심이 많았다. 최근에 메르스나 여러 병이 활기를 칠 징조를 보이지 않나”라면서 난 전염병에 걸리면 사람들이 어떻게 변할까, 대처할까에 대한 우려가 항상 있었던, 인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특히 황석정은 내 고민을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라는 것이라고 한 것 같다. 거룩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카뮈와 하염없이 멋지고 예술적이라 생각한 서태지와의 만남인 이 작품에서, 원작에 없는 인물을 맡았다. 항상 즐겁게 하는 인물만 하다가, 짜증나게 만드는 악인일 수도 있는데 작품에 큰 의미를 더하면서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앞서 노우성 연출, 김성수 편곡 음악감독, 송경옥 책임프로듀서, 김민석 기획제작총괄이 자리해 ‘페스트를 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설명했고, 많은 이의 궁금증을 높였던 뮤지컬 곡 시연이 이어지면서 다소 무거울 수밖에 없는 자리. 배우들의 열연과 열띤 포부가 그 뒤를 따랐지만, 황석정은 남다른 재치로, 다소 긴장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사르르 녹였다.

물론 원작 ‘페스트에 없는 인물일 뿐 아니라, 황석정의 말대로 다른 작품과 다르게 악역으로 느낄 수도 있는 인물을 맡았지만, 이처럼 분위기를 융화시키는 황석정의 재치는 ‘페스트를 기대할 또 다른 이유가 됐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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