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코올 아이스크림·반려동물 스카프…요즘 골목시장들 `톡톡 튀네`
입력 2016-06-30 16:37 

전주 남부시장에서 2013년 첫선을 보인 ‘어른의 아이스크림. 직접 술을 넣고 반죽한 알코올 도수 약 5%의 아이스크림 형태 칵테일이다. 더 높은 ‘강도를 원하는 손님은 선택한 술을 추가로 넣어서 먹을 수 있다. 서울 방학동 도깨비시장의 ‘꽃보다 츄러스는 추로스에 소시지를 넣을 수 있는 추로스 기계를 처음으로 개발한 곳이다. 추로스 기계를 만들면서 상품 제조가 쉬워졌고, 핫도그에 익숙한 10~40대 입맛에도 맞는 추로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전국 전통시장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 관심을 모았던 상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마트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진행하는 ‘제2회 전통시장 우수 상품 페어에 전통시장 91곳의 먹거리·아이디어 상품 116개를 선보인 것이다. 이 행사는 전국 전통시장의 우수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이마트 관계자와 대외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전통시장 대표 상품을 발굴하는 경연과 상품 홍보를 겸하는 박람회다.
아이디어 상품인 만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상품이 대거 선을 보였다. 경기도 성남 중앙시장의 ‘연희데코는 40년 전 이곳에서 처음 이불가게를 시작한 할머니와 이를 이어받은 어머니의 대를 이어 3대째 사업을 하던 중 아기 침대 범퍼 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도희 연희데코 대표는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와 디자인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이 가능한 아기 침대 가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크레페를 청하다(제천 중앙시장) ‘쌀튀밥 콩비지바(동두천큰시장) 등 재미있는 이름의 상품들도 박람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앤치킨 순살닭강정(신영시장) ‘권순화 족발보쌈(마천중앙시장) 등 잘 알려진 전통시장 먹거리도 선보였다. 이마트는 이번 박람회로 전통시장 우수 상품을 발굴하고 이를 신규 브랜드로 개발해 이마트와 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전 유통 채널을 활용해 판로를 지원하고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해성 이마트 부회장은 숨겨져 있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전통시장과 유통기업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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