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정내 일반적인 역할 물어보니…엄마는 ‘요리’ 아빠는?
입력 2016-06-30 14:28 

우리나라 20∼30대 성인과 청소년들은 가정 내 일반적인 역할로 ‘여성: 집안일, ‘남성: TV시청이라는 고정 관념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20~30대 성인 1000명과 청소년(중2~고2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발표한 ‘양성평등 인식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일반적인 여성의 활동을 묻는 질문에 성인 응답자의 40.2%가 ‘주방에서 요리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자녀를 교육하거나 돌본다(20.2%),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12.8%), ‘옷을 정리하거나 빨래를 한다(10.8%), ‘TV를 본다(5.4%) 순으로 꼽혔다.
남성의 활동으로는 성인 응답자의 34.6%가 ‘TV를 본다고 답했고, ‘거실 소파 위에 눕거나 앉아있다(20.4%), ‘컴퓨터 혹은 휴대폰을 한다(12.0%), ‘자녀를 교육하거나 돌본다(6.8%), ‘안방 침대 위에 누워있다(6.4%) 순으로 이어졌다.
성인 여성 절반(49.6%)이 ‘가정 내 양성이 불평등하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4명 중 1명(25.1%)만 이에 동의했다.

양성 평등한 결혼생활을 위해 개선할 점으로는 성인 남성의 35%가 ‘남자가 가정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문화를 꼽았다. 또 ‘육아는 주로 여자책임인 문화(28.1%)와 ‘가사는 주로 여자책임인 문화(20.0%)라고 답한 비율도 높았다.
여성 성인은 ‘가사는 주로 여자 책임인 문화(39.6%)와 ‘육아는 주로 여자책임인 문화(35.4%), ‘남자가 가정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문화(12.1%)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혼식 문화의 양성 평등에는 성인 10명 중 6명(58.7%), 청소년 10명 중 4명(39.8%)이 불평등하다고 인식했다.
성인(69.4%)과 청소년(38.4%) 모두 양성 평등한 결혼식 문화를 위해 ‘집은 남자가, 혼수·예단은 여자가 마련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취업 및 직장 문화는 여성 4명 중 3명(75.5%), 남성 절반(48.6%)이 불평등하다고 인식했다.
직장 내 주요 불평등 요소로 여성은 ‘출산 및 결혼을 이유로 퇴직을 권유(강요)하는 것(23.4%)을, 남성은 ‘남자는 당연한 야근문화(27.4%)를 1순위로 꼽았다.
여가부는 올해 조사 결과를 2005년과 비교할 때 양성 평등 의식의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에 대한 성인 인식도 2005년에는 ‘저 여자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지(38.4%)가 가장 많았으나, 이번에는 ‘저 여자 참 멋지다(52.9%)는 응답이 ‘저 여자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지(23.7%)보다 훨씬 더 많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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