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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라디오스타’ 이경규, 다르다? 아니, 독보적이다
입력 2016-06-30 09:19 
[MBN스타 유지혜 기자] ‘라디오스타에 ‘예능 대부 이경규가 나왔다. 예능계에서도 독하기로는 1순위인 ‘라디오스타에 이경규라니. 결과는 예상과 같았다. 그 어느 때보다 역대급 시리즈가 나왔다.

지난 29일 오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는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 한철우, 유재환이 출연, ‘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이 진행됐다.

이경규를 중심으로 한 네 제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경규는 제대로 B급 방송을 만들겠다” 2주 반 방송을 향해 달려가자”라는 공약부터 저와 윤석이, 형빈이는 공연을 하고 유재환은 음악 담당, 한철우는 잡일을 담당하는데, 그 공연이 이번 주 목, 금, 토에 한다”라는 ‘대놓고 홍보까지 아우르며 알차게 오프닝을 채워 넣었다.



초반에는 이경규를 중심으로 토크가 돌아갔기 때문에 ‘혹시 다른 제자들은 들러리?라고 생각이 들 무렵, 네 제자들은 ‘사부님이 어느 정도 입을 풀었다고 생각이 든건지 슬슬 입을 열 준비를 했다. 물론 소재는 ‘이경규였다. 이윤석, 윤형빈, 유재환, 한철우는 이경규가 화났을 때, 이경규가 술 마실 때 등 그와 함께 지내면서 벌어진 에피소드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특히 화룡점정은 한철우였다. 한철우는 술을 마시다가 이경규가 쓰러진 일화를 공개하며 스스로를 ‘생명의 은인이라 말했다. 그는 술을 마시러 갔는데 유난히 창백해 보였는데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그래서 바로 119 부르고, 병원에 보호자 사인을 제가 했다”라면서도 관계란에 동네후배라고 적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그는 술을 마실 때의 이경규를 똑같이 따라 해서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경규가 술잔을 드는 법부터 그가 호통을 칠 때 표정까지 전부 똑같이 모사를 해 마치 4MC와 5명의 패널들이 모두 술자리에 와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한철우의 반전 매력에 MC들은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



이처럼 남다른 활약상이 많았던 이경규와 네 제자들은 이경규가 공언한 대로 2주 분량의 방송분을 뽑았다. 이경규의 입담은 확실히 ‘세월이 빚어낸 듯 유려했다. 막힘이 없었고, 강약도 훌륭했다. 또한 MC들을 ‘호통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경규와 4MC의 ‘맞불 전쟁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최근 이경규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SBS ‘런닝맨에 이어 ‘라디오스타까지 왔다. 그는 어떤 프로그램에 있더라도 ‘귀찮아하는 듯 보이지만 성실하게 그 포맷에 맞는 활약상을 빚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는 침침한 눈으로 채팅창을 열심히 읽었고, ‘런닝맨에서는 몸개그까지 불사했다.

그런 이경규의 노력 때문에 그가 출연한 편은 모두 ‘레전드로 남을 수 있게 됐다. 이경규가 오랜 세월 대중 곁에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라디오스타는 거기에 더해 후배들을 인간적으로 아끼는 그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유려한 입담으로 어떤 토크도 받아내는 이경규의 존재감은, 다른 게 아닌 ‘독보적이었다.

한편 이경규와 이윤석, 윤형빈, 한철우, 유재환이 등장하는 ‘라디오스타의 ‘킹경규와 네 제자들 특집은 오는 7월6일 2편이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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