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천정배 사퇴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
입력 2016-06-30 08:08 
안철수 천정배 사퇴/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천정배 사퇴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29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함께 동반사퇴한데 대해 "사퇴 문제를 질질 끄는 것은 구차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안 대표와 사퇴에 대한 사전 교감이 있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천 대표는 4·13 홍보비 파동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었다"면서 "애초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게 되면 안 대표와 논의해 사퇴할 것을 마음 먹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안 대표가 예상보다 사퇴 이야기를 빨리 꺼냈다"면서도 "오늘 동반사퇴는 당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천 대표는 박선숙·김수민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징계 문제와 관련, "출당은 있을 수 없는 조치"라며 "출당을 하려면 확실히 잘못했다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민 여론이 나쁘다고 징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당사자들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고, 자기 방어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죄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혹이 무성하더라도 진실이 드러나야 한다"면서 "사법절차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도 되는데 이번엔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천 대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당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기강도 더 잡혔으면 한다"면서 "새롭게 한 걸음 더 안정되고 개혁적인 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천 대표는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안정적인 생활과 희망적인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는 좋은 정부를 만드는 데 분골쇄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민의당에 호남 출신의 대권주자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호남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할 수 있고, 경제적 낙후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 대선에서 호남 출신 대선주자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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