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우환 "진품" vs 경찰 "위작"…논란 계속
입력 2016-06-30 06:50  | 수정 2016-06-30 07:31
【 앵커멘트 】
경찰이 위작이라고 발표한 이우환 화백의 작품 13점에 대해 이 화백은 모두 진품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이에 대해 즉각 반박하면서 양측의 진실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작 논란에 휩싸인 그림을 검증하기 위해 어제(29일) 오후 경찰에 2차 출석한 이우환 화백.

현미경을 들고 4시간 동안 검증한 결과 13점 모두 진품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우환 / 화백
- "전부 진품입니다. 호흡이나 리듬이나 채색을 쓰는 방법이나 다 내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민간 감정기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을 정면으로 뒤집은 겁니다.

경찰도 즉각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문제가 된 그림에서 진품과는 다른 성분의 물감과 인위적인 노후화 흔적이 발견됐다며 모두 위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 화백의 그림을 위조한 현 모 씨의 계좌로 구매자의 돈이 입금된 점을 위작으로 판단한 근거로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운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2계장
- "생존 작가의 의견이 위작 판단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점은 맞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경찰은 압수 그림 13점을 모두 위작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

경찰이 위작을 전제로 추가 위조범과 유통책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찰과 이 화백의 위작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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