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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현재 투구는 70~80%···돌아오면 100% 가능" [MK영상]
입력 2016-06-29 11:3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라호마시티) 김재호 특파원] 어깨 수술 이후 재활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는 류현진(29)의 일정이 조금 지체됐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치카소우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를 상대했지만, 1 2/3이닝 만에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돼 투구를 중단했다.
전날 LA에서 오클라호마시티까지 이동했던 류현진은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불펜 던지러 온 거 같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는 오는 7월 2일 상위 싱글A 란초쿠카몽가 소속으로 재활 등판을 치를 예정이다. 이상없이 6이닝 90구 수준의 투구를 소화하면, 그의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4년 10월 디비전시리즈 등판 이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15시즌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어깨 부상은 결국 그를 수술대에 눕게 만들었고, 이후 지루한 재활과의 싸움이 진행됐다.
류현진은 2016시즌을 앞두고 5월 복귀를 자신했지만, 이후 몇 차례 작은 부상들이 재발하면서 재활 일정이 뒤로 밀렸다. 지금은 7월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고비가 남았다.
재활의 마지막 고비를 앞둔 그는 29일 등판을 마친 뒤 경기장 인근 숙소 로비에서 취재진을 만나 심경을 전했다.
지난 등판에서 최고 구속 91마일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2회까지 던지는 과정에서 구장 전광판 기준으로 84마일을 기록했다. 다저스 관계자는 "전광판 구속이 실제보다 3마일 정도 적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80마일 후반대 구속을 기록한 것이다. 재활 등판에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강속구를 던지지 않고 있는 그의 패턴이 반영된 모습이다.

그는 현재 자신의 등판에 대해 "100%는 아니다. 한 70~80% 정도로 던지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긴장하며 던지면 달라질 것이다. 복귀 이후에는 100% 전력 투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많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구속 논란과도 연결됐다. "내 입장에서도 지금 구속은 당연히 적다고 생각한다"며 "100%로 던지면 (원했던 구속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며 현재 구속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지 않으면 구속이 안 나올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통증만 없다면 구속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이제 정말 복귀를 코앞에 둔 그는 "데뷔 때만큼 긴장할 거 같다. 지난 기록은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뛰어야 할 것"이라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복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상=김재호ㅣ편집=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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