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격호 치매약 7년 넘게 복용…두 형제 누가 유리?
입력 2016-06-29 10:35  | 수정 2016-06-29 13:57
【 앵커멘트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이미 7년 넘게 치매약을 먹어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인 지정을 위한 재판이나 검찰 수사에는 어떤 변수가 될까요?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치매 치료약 아리셉트를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리셉트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치료와 혈관성 치매 치료제로 쓰입니다.」

▶ 인터뷰 : 성수정 /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인지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조금 더 늦추는 효과가 있고, (치매 초기엔) 조금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을 수…."」

치매약 복용 사실이 알려지며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가능성은 한층 커졌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건강하다는 것을 전제로 그룹 후계자임을 주장해온 신동주 전 부회장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신동빈 회장 역시 마냥 반가운 상황은 아닙니다.

「검찰 수사 결과 비자금 조성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간 약을 복용해온 신격호 총괄회장이 아닌 신동빈 회장이 오롯이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도 큽니다.」

하지만, 치매약을 복용했더라도 치매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주장도 여전히 나오는 가운데,

치매약 복용 사실이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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