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버지의 탄원서 "부서 옮겨 힘들어…상관이 인격모독"
입력 2016-06-29 10:34  | 수정 2016-06-29 13:51
【 앵커멘트 】
하루아침에 검사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탄원서를 냈습니다.
아들은 새로 부서가 바뀌면서 힘들어했고, 상관이었던 부장검사의 인격 모독이 있었다는 게 아버지의 호소입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19일, 서울 남부지검 소속 2년차 김 모 검사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김 검사는 평소 힘들어도 부모님이 걱정할까 집에 알리지 않는 효자였습니다.

▶ 인터뷰(☎) : 숨진 김 검사 아버지
- "우리한테까지는 전혀 메시지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업무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최근 힘들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숨진 김 검사 아버지
- "올해 들어와서 '부서 바뀌면서 상당히 힘들다' 하는 얘기는 한 번씩 들었던 건 있습니다. 자기 엄마한테도 주로 많이 했죠."

업무와 관련해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친구들의 말도 들려왔습니다.

▶ 인터뷰(☎) : 숨진 김 검사 아버지
- "'결재과정에서 인격적인 모독을 받았다', '대체로 상당히 비인격적으로 대했다'"

당시 김 검사의 직속상관이었던 부장검사는 사건 발생 20여 일 뒤 자리를 옮겼고,

「김 검사 아버지가 숨진 아들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를 해달라며 청와대와 대검찰청에 탄원서를 내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은 대검찰청의 지시를 받아 전담팀을 꾸리고, 사건의 진상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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