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 등 증권사 3곳, 노보노디스크 美사옥 인수
입력 2016-06-28 17:34  | 수정 2016-06-28 19:41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HMC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3곳이 손잡고 다국적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미주 본사 사옥을 약 3500억원에 공동 인수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은 최근 하나자산운용이 설정하는 부동산펀드를 통해 미국 뉴저지주 플레인즈버러에 소재한 대형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기로 했다.
전체 매입가는 약 3500억원이며, 그중 3개 증권사가 1500억원가량을 나눠서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7%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턴대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은 3년 전 재건축한 연면적 6만8000㎡ 규모의 신축 오피스 빌딩이다.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과 인슐린 주사기구인 '노보펜' 시리즈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미주 본사 용도로 10년 이상 장기 임차하고 있다.

90년 업력을 지닌 노보노디스크는 75개국에 4만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18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에 매입한 부동산 지분을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재매각할 방침"이라며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유망한 해외 부동산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 들어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신사옥을 약 4000억원에 선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키움증권이 국내 주요 공제회와 함께 미국 댈러스의 KPMG플라자(약 2500억원)를, 연초에는 NH투자증권이 호주 시드니의 울워스 본사 사옥을 약 3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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