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코스닥 기업 중 기업설명회(IR)를 한 번도 안 한 기업이 948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기업의 82.3%에 달한다.
심지어 코스닥 대형주들도 IR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00위권에 포함된 코스닥 대형주 중에서 무려 5년 연속 IR를 한 번도 안 한 기업이 1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기준으로 2015년 코스닥 기업 중에서 IR 개최 실적이 없는 기업은 총 948곳으로 2011년 820곳에서 15% 증가했다. 신규 상장한 후에 주주와의 소통을 소홀히 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현재 시총 3위로 코스피로 이전할 예정인 동서는 1996년 상장한 이래 한 번도 IR를 공시한 적이 없다. 에머슨퍼시픽, 리노공업, 한국토지신탁, 인터파크홀딩스 등 코스닥 시총 100위권 내 16개 대형주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IR를 공시한 기록이 없었다.
이에 대해 동서 IR 관계자는 "평소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가 기업 탐방을 오거나 기관투자가들이 문의할 경우 응대하고 있다"며 "공개 IR를 하지 않는 것은 회사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 공개 IR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업무 부담을 감안하면 IR 효과가 떨어진다는 항변도 있다. 인터로조 IR 관계자는 "지방에서 IR를 개최하려면 비용이 꽤 드는데 그만한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이콘텐트리 IR 관계자도 "공개 IR를 해서 개인투자자들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기가 어렵다"며 "일대일 미팅으로 홍보하는 게 회사에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앞으로도 IR를 공시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개 IR를 통해 최대한 많은 주주에게 공개적으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투자자에 대한 상장사의 기본 책무라고 지적한다.
IR협의회 관계자는 "회사의 필요와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기업설명을 제공하는 것은 상장사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개별 미팅 위주의 IR 관행은 투자자들 간 정보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개 IR는 모든 증권사, 기관투자가들에게 공평하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IR를 해야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기업이 IR 담당 인력과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IR 행사를 주관하고 있지만 최근 5년 내 IR를 하는 코스닥 기업 비율은 여전히 20%를 밑돌고 있다.
[배미정 기자 /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지어 코스닥 대형주들도 IR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00위권에 포함된 코스닥 대형주 중에서 무려 5년 연속 IR를 한 번도 안 한 기업이 16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기준으로 2015년 코스닥 기업 중에서 IR 개최 실적이 없는 기업은 총 948곳으로 2011년 820곳에서 15% 증가했다. 신규 상장한 후에 주주와의 소통을 소홀히 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현재 시총 3위로 코스피로 이전할 예정인 동서는 1996년 상장한 이래 한 번도 IR를 공시한 적이 없다. 에머슨퍼시픽, 리노공업, 한국토지신탁, 인터파크홀딩스 등 코스닥 시총 100위권 내 16개 대형주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IR를 공시한 기록이 없었다.
이에 대해 동서 IR 관계자는 "평소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가 기업 탐방을 오거나 기관투자가들이 문의할 경우 응대하고 있다"며 "공개 IR를 하지 않는 것은 회사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 공개 IR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업무 부담을 감안하면 IR 효과가 떨어진다는 항변도 있다. 인터로조 IR 관계자는 "지방에서 IR를 개최하려면 비용이 꽤 드는데 그만한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이콘텐트리 IR 관계자도 "공개 IR를 해서 개인투자자들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주기가 어렵다"며 "일대일 미팅으로 홍보하는 게 회사에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앞으로도 IR를 공시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개 IR를 통해 최대한 많은 주주에게 공개적으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투자자에 대한 상장사의 기본 책무라고 지적한다.
IR협의회 관계자는 "회사의 필요와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기업설명을 제공하는 것은 상장사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의 개별 미팅 위주의 IR 관행은 투자자들 간 정보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개 IR는 모든 증권사, 기관투자가들에게 공평하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IR를 해야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기업이 IR 담당 인력과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IR 행사를 주관하고 있지만 최근 5년 내 IR를 하는 코스닥 기업 비율은 여전히 20%를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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