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 투여 당했어요"…환각상태서 자진 신고한 여성
입력 2016-06-27 19:41  | 수정 2016-06-28 07:48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고급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범행이 드러난 건 엉뚱하게도 마약에 취한 여성의 신고 전화였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에 있는 한 고급 호텔입니다.

최근 20대 여성 투숙객이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같이 있던 남성이 자신에게 마약을 투여했다는 겁니다.

황급히 출동한 경찰은 객실에서 남녀 2명을 찾아냈습니다.


방에서는 필로폰 0.7g과 대마 6.9g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범행이 드러난 건, 마약에 취한 이 여성의 자진 신고였습니다.

▶ 인터뷰 : OO호텔 관계자
- "여성 고객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그렇게 오게 된 거다. 이 정도만 나왔어요."

환각 상태에서 "살려달라"며 경찰서에서도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붙잡힌 30대 남성은 인터넷에서 마약을 구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마약 양성반응을 보였고 혐의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30대 남성을 구속하고 20대 여성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