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차 부검 결과 발표…"투신한 것으로 보인다"
입력 2016-06-27 19:40  | 수정 2016-06-27 20:11
【 앵커멘트 】
시신의 일부만 발견됐던 어제까지만해도, 경찰은 자살과 타살 가능성을 모두 다 열어놓고 수사를 벌였는데요.
오늘 1차 부검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은 잠정 자살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스스로 목을 맨 채 투신한 흔적이 있다는 겁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은 숨진 김 씨가 아라뱃길을 가로지르는 목상교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0m 이상의 높은 다리 위에서 스스로 목을 매고 투신해 시신이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 목 부위에는 흉기에 의한 손상이 없는데다, 목을 맬 때 생기는 목뼈 부러짐 현상과 밧줄에 의한 쓸림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등과 허리에서는 수면과 부딪치면서 생긴 피하출혈이 관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마디로 시신에 남은 상처를 보면 타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시신이 발견된 인근 다리 위에서 김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슬리퍼가 발견된 점도 경찰의 판단을 뒷받침했습니다."

또 사건 현장 주변의 CCTV에서는 타살을 의심할 만한 어떤 장면도 찍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고물상을 운영하던 김 씨는 최근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겨울에 교통사고가 나서 몇 개월 입원했었어요. 힘이 좀 없고 그랬어요."

경찰은 정밀 부검 결과 등이 나오는대로 자살로 사건을 마무리 지을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