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연일 폭등…금융권은 '영국 엑소더스'
입력 2016-06-26 19:41  | 수정 2016-06-26 20:01
【 앵커멘트 】
브렉시트 이후,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영국에 유럽 지역 본부를 뒀던 글로벌 기업들, 특히 미국계 금융회사들의 '탈 영국' 조짐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렉시트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반대로 금값은 급등했습니다.

국제 금값은 하루에만 5% 가까이 오르면서 온스당 1,320달러를 기록했고, 조만간 온스당 1,4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목 /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그야말로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더욱더 안전자산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이게 금 매수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금값은, 국제 금값 상승에 달러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그램(g) 당 4만 9,4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영국에 유럽 지역 본부를 두고 있던 글로벌 기업들의 '탈 영국' 현상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계 투자은행의 발 빠른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투자은행이 영국 현지 인력 가운데 일부를 전환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제 전문지 포천 역시 런던에서 금융권에 종사하는 36만 명의 인력 가운데, 4만 명 정도가 브렉시트를 계기로 런던을 떠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과 함께 세계 양대 금융시장으로 꼽혔던 영국 런던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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