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당-한나라, 'BBK 검사 탄핵' 극한 대치
입력 2007-12-11 23:55  | 수정 2007-12-11 23:55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BBK 검사 탄핵 소추'를 놓고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12월 임시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시국회 이틀째.


회의장은 텅 비었고, 의장석 뒤에는 구호가 걸려 있습니다.

앞서 대통합민주신당은 긴급 의총을 열고 'BBK 검사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개의를 요구하며 한나라당의 본회의 개의 저지에 맞서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탄핵소추 대상이 된 검찰 검사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이명박 후보가 수시로 그런 말을 했다."

일단 소추안이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무기명 표결을 실시해야 합니다.

신당은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이 탄핵소추에 동의하고 있어 본회의 통과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아예 'BBK 특검법' 상정까지 같이 추진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BBK 검사 탄핵소추'와 'BBK 특검법' 모두 온 몸을 던져 저지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당장 본회의 개의 저지를 위해 국회의장석 점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정략적인 검찰 탄핵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부터 법치주의를 지키는 행동에 나서겠다. 온몸을 던져서 헌법질서를 지키고..."

임채정 국회의장을 찾아가서는 신당의 본회의 개의 요구와 특검법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신당의 'BBK 특검법'에는 신당이 김경준 귀국에 개입했다는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하며 맞섰습니다.

이런가운데 임채정 국회의장은 오늘(12일) 본회의를 개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양 당간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BBK 사건'의 사법적 결론이 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정치적 후폭풍은 여전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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