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60대 할머니, '전과 14범' 30대 도둑 붙잡아
입력 2016-06-24 19:40  | 수정 2016-06-24 21:03
【 앵커멘트 】
60대 할머니가 이웃 점집에 침입한 도둑을 2km나 추격한 끝에 붙잡았습니다.
절도 전과만 14범이었던 이 도둑은 점집에 현금이 많다는 걸 노렸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낮에 주택가를 배회하는 한 여성.

한 주택에 들어가더니 1시간 만에 나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화면 속의 여성은 38살 박 모 씨.

무속인이 외출한 점집의 창문을 뜯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무속인
- "털 곳이 없어서 점집을 터냐고요, 신령님이 노하시지."

같은 날, 인근 주택가에 나타난 박 씨.

또 다른 점집에서 금품을 훔쳐 나오는데, 할머니 두 명이 따라옵니다.

이번엔 박 씨가 도망치려 하자, 할머니 한 명이 가방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합니다.

점집 옆에 사는 할머니에게 범행 장면이 들킨 겁니다.

박 씨는 2km를 도주한 끝에 할머니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 인터뷰 : 송순주 / 62세, 전북 익산시 송학동
- "그 여자는 젊고 저는 나이도 많고, 여자는 운동화 신고 나는 슬리퍼 신고, 소리를 지르면서 도와달라고 해도 도와준 사람이 없었어요."

박 씨는 절과 전과만 14범, 점집에 현금이 많다는 말을 듣고 출소 직후 점집을 털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박 씨는 무속인들이 점을 볼 때 현금으로 복채를 받아 이렇게 단상에 놔둔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입건하고, 송 할머니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