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200조원’의 추격…“SK하이닉스, 더 빨리 뛰어야”
입력 2016-06-24 16:37  | 수정 2016-06-24 16:54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구성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다. 더 빨리 뛰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충북 청주 캠퍼스에서 열린 구성원과의 소통 간담회 ‘공감톡톡에서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사업 진출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중국은 향후 5년간 2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을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구성원들이 하고 있는 업무 하나하나에서 내부 혁신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따라 잡힐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협업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3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즉석 현장 투표와 의견 발언 등으로 박 대표와 소통했다. 박 대표는 직원들과 회사생활 중 흔히 겪을 수 있는 협업, 회의 문화와 같은 일상적인 주제부터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전망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간담회 첫 주제인 협업과 함께 솔직함을 강조하면서 반도체는 양심 사업”이라며 수백 개의 제조 공정 어느 하나라도 솔직하지 않으면 결국 문제가 생긴다. 솔직함이야말로 반도체 업의 특성을 봤을 때 반드시 필요한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문화 변화 방향성과 관련해 우리가 만드는 낸드플래시 제품도 2D와 3D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며 결국 사람의 경험도 필요하겠지만 경쟁력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 건 구성원 여러분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자세와 아이디어다. 우리는 그런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문화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회사의 강점과 선후배 간 직장생활 시각차에 대한 즉석 투표도 진행했다. ‘SK하이닉스 답다는 의미를 묻는 투표에서는 ‘두려울 게 없다! 싸워서 이기는 힘이란 대답이 42%로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조직 내에서는 선배가 어느 정도 군기를 잡아야 한다는 찬반 투표에서는 과반을 넘는 찬성표가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동식 SK하이닉스 책임은 우리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미래에 대한 CEO의 고민도 느낄 수 있었다”며 직급만 다를 뿐 우리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SK하이닉스인이라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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