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신임 인사혁신처장에 김동극 청와대 인사비서관(54·경북 영주)을 임명했다.
삼성그룹 출신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한데 대한 후속 인사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이근면 처장 후임으로 김동극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임자인 이근면 전 처장은 삼성 출신으로 지난해 공무원연금개혁 등 눈에 띄는 혁신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올해 4월 정부서울청사 무단 출입 사건 이후 책임론에 휘말렸으며 최근엔 건강문제까지 제기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인사로 정부서울청사 무단 출입 사고 이후 인사처는 처장과 차장 모두 교체됐다.
신임 김 처장에 대해 정 대변인은 30여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인사 업무에 종사했고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사전문가”라며 인사혁신처 업무 전반에 정통할 뿐 아니라 대통령 비서실 인사비서관을 3년 이상 역임해 박근혜정부의 국정철학과 인사정책 방향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김 신임 처장은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일처리로 공직사회 내에 신망이 두터워 국정 4년차 각종 인사 개혁 과제를 마무리짓는데 적임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신임 김 처장은 총무처 인사국,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실 등 24년여간을 주로 인사 분야에서만 일해 왔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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