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운열 “리디노미네이션 지금 적기…인플레 우려 적어”
입력 2016-06-21 14:51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리디노미네이션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된다.
최 의원은 21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하기에는 디플레이션 걱정이 없는 지금이 적기”라고 주장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국가에서 유통되는 화폐 단위를 일괄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의미하며 한국의 경우 1000:1 또는 100:1 단위 변경이 거론되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이 시행되면 현재 1만원이 100원 또는 10원으로 변경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화폐단위가 변경되면 경제주체들의 착시 효과가 발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1만원 상품이 100원이 되면 경제주체들이 이를 지나치게 싸다고 느껴 가격 상승을 유발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지금 세계경제나 우리나라 경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시기는 아니다”면서 오히려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화폐 단위 변경을 시행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의 큰 영향없이 정착될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현재 1달러당 자국 화폐가 1000원이 넘는 나라는 OECD가입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우리 국격에도 맞지 않고 사회적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기존 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지하경제 양성화 효과도 상당하다”면서 이미 유로화를 쓰는 17개국도 자기 나라 돈을 유로로 다 바꾼 사례에서 보듯 우리도 실제로 집행하면 큰 어려움없이 정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제가 금융통화위원을 하던 2003년 한국은행에서 화폐단위 변경을 추진하다가 중단된 적이 있는데 정치적으로 이용할 의도가 있으면 상당히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순수하게 경제논리나 금융논리로 이 문제를 풀게되면 쉽게 정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리디노미네이션 주장은 최 의원의 개인적 소신일 뿐 더민주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사안은 아니다. 최 의원은 아직 당에서 공론화를 해 본 적은 없고 개인적인 소신일 뿐”이라면서도 내년 대선 국면에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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