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면산 참사 재발 막아라"…장마철 위험지역 가보니
입력 2016-06-20 19:41  | 수정 2016-06-20 21:12
【 앵커멘트 】
내일(21일)부터 전국적으로 본격 시작되는 장마는 오랜만에 여름 장마철다운 큰 비가 내릴 거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장마철이 오면 위험할 걸 뻔히 알면서도 예산이 없어서 제대로 대비를 못해 피해를 키우는 곳들이 많은데 윤범기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비가 오면 매년 빗물과 흙더미가 넘쳐 피해를 입어온 전북 전주의 한 주택가.

지붕 바로 옆에 공사용 모래가 가득합니다.

장마철에 대비한 공사가 예산 문제로 늦어지다 장마를 코앞에 두고서야 겨우 시작된 겁니다.

▶ 인터뷰 : 이은자 / 전북 전주시 서완산동
- "공사를 일찍 시작을 해야지. 이제야 공사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사람들 집이 옹벽이 다 허물어진다고 어떻게 할 거냐고…."

경북 군위군의 화본저수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2년전 장마로 둑이 터지면서 5천m²가 침수되는 물난리를 겪었지만, 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안전등급은 여전히 D등급입니다.


▶ 인터뷰 : 박정목 / 경북 군위군 산성면
- "2년 전에 끌(합판)이 빠져서 피해를 많이 입었어요. 입었는데 지금부터는 완전하도록 해줬으면…."

5년전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우면산.

지금은 어떤지 가봤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5년 전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났던 계곡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따로 물길을 냈고, 사방댐과 골막이, 보막이까지 단계별로 계곡 전체에 사방시설을 설치했습니다."

2011년 당시에도 산사태에 대한 경고가 있었지만, 공사가 늦어지면서 오히려 피해를 키웠습니다.

장마로 인한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한 적재적소의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라웅비, 조계홍 기자
이도윤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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