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리집 냉장고에 세균이 '550만마리'…화장실 변기보다 더럽다
입력 2016-06-20 19:40  | 수정 2016-06-20 21:04
【 앵커멘트 】
여러분 가정의 냉장고는 청결하다고 믿고 계신지요?
관리가 제대로 안된 냉장고 음식들을 조사했더니 화장실 보다 세균들이 더 많았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음식물을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생활필수품 냉장고.

하지만, 냉장고를 주기적으로 관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성윤정 / 서울 홍지동(주부)
- "오늘 냉장고를 대청소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하는 적은 없고요, 바닥이나 이런 데 더러운 데 있으면 닦고…."

▶ 인터뷰 : 이중규 / 자취생
- "(집 안) 청소 같은 것도 거의 못하고, 냉장고 같은 경우에는 분기마다 한 번 정도밖에…."

문제는 관리되지 않은 냉장고에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는 것.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실제로 냉장고에 얼마나 세균이 번식하고 있는지 미생물 샘플링 기법을 이용해 확인해보겠습니다."

모두 4군데의 냉장고를 검사했는데,

깨끗하게 관리가 된 냉장고에서는 세균이 거의 검출되지 않았지만,

관리가 되지 않은 냉장고는 5백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함께 조사한 화장실 변기보다 더 더러운 겁니다.


▶ 인터뷰 : 홍근표 / 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미생물이 성장할 수가 있고요, 이렇게 되면은 실제로 안전하다고 생각한 식품들을 섭취했을 때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전문가들은 간단한 방법으로 냉장고 관리가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황수연 / 대한정리정돈협회 회장
- "먹다 남은 소주라든가 식초를 이용해서 희석하신 다음에 분무기로 뿜으셔서 깨끗하게 닦아내시면 살균소독이 될 것이고요. 각 위치에 맞는 식재료대로 넣으시면 정돈이 깔끔해지실 거예요."

냉장고 이용이 많은 여름철, 냉장고가 세균창고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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