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외도 의심…애완견 잔인하게 죽여
입력 2016-06-20 19:40  | 수정 2016-06-20 20:59
【 앵커멘트 】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이 복수심에, 애지중지 기르던 애완견 2마리를 잔인하게 죽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심지어 애완견 사체를 부엌 싱크대에 걸어놓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아내는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완견 모임인 한 인터넷 카페에 끔찍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누군가 피로 얼룩진 하얀색 말티즈 두 마리를 부엌 싱크대 수도꼭지에 걸어 놓은 겁니다.

범인은 39살 김 모 씨로, 입양 후 4개월 동안 애완견의 아빠로 불린 사람입니다.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불화가 일어나자, 복수를 한다며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집사람에 대한 배신감에 눈물도 많이 흘렸고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프니까 당신도 이렇게 마음이 아프라는 식으로…."

아이가 없었던 두 사람은, 강아지를 입양한 후 더욱 남부럽지 않은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둘이 손잡고 다니면서 정답게 지낸 걸로 알지. 나는 그 소리 듣고 놀랐다니까."

특히 아내는 강아지를 자신의 아이라고 생각하며 지극정성으로 길러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우리 애들은 내가 보호해야 하거든요."

경찰은, 남편 김 씨에 대해 협박과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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