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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 하시은 “제가 섹시하다고요? 설마요” (인터뷰)
입력 2016-06-20 18:45 
[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하시은은 섹시하다. 아니다.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하시은이 연기하는 희란이 섹시하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붉게 칠한 입술과 눈에 확 띄는 메이크업, 몸매의 장점을 한껏 드러낸 의상과 굽 높은 킬힐, 화려한 액세서리로 자신을 꾸밀 줄 아는 희란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지가가면 한 번쯤 흘끗 뒤돌아보게 되는 화려한 미녀이다. 선택한 작품마다 흥행한다는 잘 나가는 영화사 PD인 희란은 보기만 해도 누구 앞에서나 당당한 여성이다. 마냥 섹시한 것뿐만이 아니다. 희란 앞에 ‘의리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해영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의 편이 돼 줄 뿐만 아니라, 그를 아프게 하는 남자들 앞에 속 시원한 말 한마디를 해 줄 정도로 쿨한 의리까지 가지고 있다.

하시은은 최근 진행한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희란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닮은 건 성격인 것 같다. 희란 만큼은 아니지만 저 역시 친구와의 의리를 중효하게 생각하는 편이고, 말투의 차이일 뿐이지 챙길 건 챙기고 잘못된 부분은 잘못됐다고 말해주는 부분에서 비슷하다. 반면 저는 희란처럼 노출은 잘 못한다. 평소 섹시와 거리가 멀 뿐 아니라 해본 적이 없어서 마냥 어색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가 배우로서 예쁘다 섹시하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본 적이 없었다. 섹시하지 않다고 생각하니 노출에 대해 부담이 컸다. 섹시한 척 하는 사람처럼 보이면 안 되니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더라”며 다행히 쉬는 동안 요가와 헬스와 필라테스를 열심히 한 덕분에 몸이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몸을 다듬어 놓은 상태서 ‘또 오해영을 촬영하게 돼서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한 뒤 웃었다.

실제로 만난 하시은은 섹시함보다는 털털하면서도 친근함이 더욱 매력적인 배우였다. 섹시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하시은은 저는 섹시함으로 어필했던 배우도 아니다. 처음 희란 역에 캐스팅 됐을 때도 ‘하시은처럼 하면 되겠다 했는데 아니었다. 센 모습이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또 오해영 캐스팅 후일담을 전했다.

희란 역이 유독 노출의상을 많이 입는 것에 대해 하시은은 의상은 희란의 자유분방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감독님도 그런 것을 많이 신경 쓰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면서 색감이 있는 메이크업과 더불어 액세서리 또한 화려하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덕분에 스타일리스트와 고민도 많이 했고 그 결과 지금의 희란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첫 등장에서 생긴 일화가 있는데 그 당시 의상 콘셉트는 옷 위에 라이더 재킷을 걸치는 거였다. 라이더 재킷을 걸치려고 팔을 뺐는데 송현욱 PD님이 보시더니 ‘벗는게 더 좋겠다고 하시는 거다. 방송된 날은 따뜻한 5월이었지만 촬영 할 때는 롱패딩을 입는 몹시 추운 날씨였다. 너무 춥기도 하고 노출도 심한 것 같아서 걸치겠다고 했는데 PD님이 계속 ‘그때쯤이면 따뜻할텐데…하시는 거다. 그래서 결국 벗었다”라며 너무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촬영을 구경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쟤는 뭔데 옷을 저렇게 입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희란 역을 발판삼아 섹시한 이미지에 도전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말을 했더니 하시은은 고개를 저으며 섹시한건 안하고 싶다. 저랑 달라도 너무 다르고 그래서 부담스럽다”고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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