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금리인하-중 긴축정책 국내 경제는?
입력 2007-12-10 17:25  | 수정 2007-12-10 17:55
미국이 이번주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반대로 긴축정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우리 경제에는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과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이 이번주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예상했던 0.5%포인트보다는 낮지만 잇따른 금리인하는 미국 경기가 그만큼 좋지 못하다는 반증입니다.

금리 인하는 미국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지만,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곽수종 /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금리를 내린 다는 것은 달러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이고, 다시 말해 수출의 70%를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과 달리 중국은 지난주 상업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인상을 시작으로 과열된 경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본격적인 긴축정책에 들어갔습니다.


위안화 절상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이 금리 인상 카드까지 꺼내들 경우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은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정환우 /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박사 - "우리는 주로 부품이나 중간재를 가져가 수출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영향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출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이런 조치들이 당장 국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내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김형오 기자> - "미국과 중국이 기침만 해도 감기에 걸리는 우리 경제. 외형적인 덩치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취약한 체질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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