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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잉글랜드, EPL 득점왕 케인 대신 바디-스터리지?
입력 2016-06-20 10:22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왼쪽)과 제이미 바디(오른쪽). 유로 2016 첫 2경기 주전 원톱이었던 케인 대신 바디가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에 선발 출전한다는 외신이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해리 케인(23·토트넘)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본선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방송 ESPN은 20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공격수 제이미 바디(29·레스터)와 다니엘 스터리지(27·리버풀)가 기존의 케인과 공격수 라힘 스털링(22·맨체스터 시티)을 대신하여 21일 슬로바키아와의 유로 2016 B조 3차전(최종전) 베스트 11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로이 호지슨(69)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은 유로 B조 1·2차전에 4-1-4-1 대형으로 임했다. 케인은 원톱, 스털링은 왼쪽 날개로 잇달아 선발 출전했으나 골이나 도움은 없었다. 예선 5경기 3골 2도움 및 본선 대비 평가전 5경기 2골로 호평받은 케인이나 예선 8경기 2골 4도움-평가전 5경기 3도움의 스털링 모두 본선에서는 기대 이하였다.

반면 바디-스터리지는 0-1로 지고 있던 웨일스와의 유로 B조 2차전(2-1승) 하프타임 직후 최전방 공격수-오른쪽 날개로 동시 투입되어 1골씩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예선 무득점 1도움에 그쳤던 바디는 이후 평가전에서는 4경기 3골로 국가대항전에서도 득점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예선부터 허벅지·햄스트링·엉덩이 등 다양한 부위의 근육 부상에 시달린 스터리지는 웨일스전 골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A매치 득점이었다.
케인의 토트넘과 바디의 레스터는 2015-16 EPL 우승을 놓고 36라운드, 즉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긴 시점까지 정상을 다퉜다. 팀 성적은 창단 후 첫 1부리그 정상에 등극한 레스터가 앞섰으나 득점왕 경쟁은 케인이 38경기 25골 1도움으로 24골 8도움의 바디를 제쳤다.
케인은 여세를 몰아 유로 2016에서도 바디를 밀어내고 선발을 확보했다. 그러나 3경기 만에 바디가 케인을 밀어내는 양상이다.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첫 본선경험에서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잉글랜드는 1승 1무 득실차 +1 승점 4로 B조 1위에 올라있다.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A/B/F 조 3위 중 하나를 상대한다. 그러나 2위로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F조 2위와 대결하는 더 힘든 일정이 기다린다. B조 2위 그룹은 1승 1패 득실차 0 승점 3의 웨일스-슬로바키아가 형성하고 있다. 러시아는 1무 1패로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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