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대형 공급 치중…미분양 고착화"
입력 2007-12-10 14:25  | 수정 2007-12-10 17:08
파주 신도시 미분양에 이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김포 고촌지구도 대거 미분양 사태를 맞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도 건설사들이 중대형 위주로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포 고촌에서 분양에 나선 두개 건설사의 아파트의 미분양율은 각각 76%와 62%선입니다.

수도권까지 올라온 미분양 사태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미분양의 특징은 아파트 면적이 클수록 미분양률이 높다는 점.

이번 김포 청약 결과에서도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률은 비교적 높았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분양가도 문제지만 수요를 잘못 파악하고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는 건설업체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 114 차장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가가 높은 중대형 위주로 미분양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소비자들의 요구가 중소형 위주인 경우에는 중대형 미분양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구학회 역시 1인가구와 2인 가구의 비중이 최대 4배 이상 증가해 가구 당 가족 수가 계속 줄어드는데 아파트 공급이 중대형 위주로만 이뤄져 미분양이 만성적·고질적 현상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올해 목표한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모두 12만4천가구, 10월말까지 건설인허가를 받은 물량은 65%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무차별적인 부동산 규제와 함께 수요 예측을 등한시한 건설사들의 중대형 위주 밀어내기로 연말 분양시장 위축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