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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골대’ 옌볜, 中 챔피언 광저우와 무승부
입력 2016-06-18 21:03  | 수정 2016-06-19 19:58
윤빛가람이 6월 유럽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귀국하여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체코와의 5일 원정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한국의 2-1 승리에 공헌했다. 사진(인천국제공항)=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 미드필더 윤빛가람(26)이 디펜딩 챔피언을 침몰시킬 뻔했으나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옌볜은 18일 6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절대 강자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와의 2016 슈퍼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광저우는 10승 3무 1패 득실차 +21 승점 33으로 1위를 지켰다. 3승 4무 7패 득실차 -4 승점 13의 옌볜은 10위에 올라있다.
윤빛가람은 4-1-4-1 대형의 선발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끝까지 뛰었다. 개막 후 전 경기 출전이자 톈진 터다와의 슈퍼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0-1패)에서 68분 만에 교체된 것을 제외하면 모두 풀타임일 정도로 중용되고 있다. 이번 시즌 3골 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0.44로 계산된다.
옌볜은 전반 18분 감비아대표 미드필더 스티브(본명 부바카르 트롤리·22)가 공격수 하태균(29)의 도움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41분에는 윤빛가람의 크로스 성향 슛이 크로스바를 맞으면서 결승골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광저우는 후반 43분 중국대표 미드필더 위한차오(29)가 공격수 히카르두 굴라르(25·브라질)의 어시스트를 동점골로 만들었다. 굴라르는 2015시즌 ‘중국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프로축구선수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득점왕·MVP를 석권한 바 있다. 2016시즌에도 컵 대회 포함 23경기 13골 3도움.
옌볜 조선족 자치주를 연고지로 하는 옌볜 푸더는 윤빛가람·하태균뿐 아니라 광저우전에서 7분을 소화한 공격수 김승대(25) 그리고 박태하(48) 감독까지 한국인이 다수 소속되어 있다. 중국 국적자 중에도 조선족이 상당수다.
그러나 지난 17일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민수(33·알스컴퍼니)가 윤빛가람에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메시지로 중국과 옌볜 조선족 자치주를 비하하는 내용의 인신공격을 한 것이 공개되어 파문이 일었다. 김민수는 해당일이 끝나기 전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하여 조건 없는 사과의사를 밝혔다.
2010 K리그 신인왕·베스트 11을 석권한 윤빛가람은 국가대표로도 한국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하는 등 A매치 15경기 3골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체코와의 평가전(2-1승)에서는 선제골로 원정승리에 공헌했다.
한편 광저우는 ‘2015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이자 ‘슈퍼리그 올해의 팀 3연속 선정에 빛나는 수비수 김영권(26)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부상으로 6~11라운드 결장하여 국가대표팀의 유럽 원정 평가 2연전에도 제외됐으나 옌볜전까지 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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