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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브렉시트 우려 지속·애플 등 기술주 약세에 하락... 다우 0.33↓
입력 2016-06-18 06:24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헬스케어와 애플 등 기술주 약세에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33% 내린 1만7675.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33% 떨어진 2071.2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92% 빠진 4800.34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유가 및 해외 증시와 반대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8% 오른 배럴당 47.98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 모두 주간 단위로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주간 기준 한 달여 만에 낙폭이 가장 심했다.

테크놀러지와 헬스케어 지수가 각각 0.8%와 0.93%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 지수는 1.32%와 0.91%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은 2% 넘게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표 기술주인 알파벳(구글)도 주가가 2.6% 하락해 애플과 함께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다.
제약사 머크와 화이자 주가는 각각 2.8%와 1.5% 하락했다. 오라클은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3% 올랐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가 3주 연속 증가했음에도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EU의 경기 침체 가능성 약화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7달러(3.8%)나 오른 47.9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7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올랐다. 이번 주 유가는 2.2%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소폭 둔화세를 나타냈으나 예상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5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0.3% 감소한 116만4천 채(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4만8천 채를 웃돈 것이다.
주택시장은 낮은 주택담보대출금리와 강한 고용창출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며 미 경제 성장에 일조하고 있으나 최근 적은 재고와 가격 상승으로 고객들의 구매력이 약화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이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없었다.
뉴욕 분석가들은 연준과 불라드 총재가 최근 보인 변화는 투자자들을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며 당장은 브렉시트 투표부터 봐야 하겠지만 결국 미 경제 지표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분석가들은 브렉시트 투표가 상당히 오래전부터 예고됐다는 점에서 브렉시트로 투표 결과가 나오더라도 생각보다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또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도 참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의 19.37에서 소폭 오른 19.4를 보였다.
전날 유로존 잔류파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이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용의자에 피습 당하는 사망한 사건이 벌어지며 찬성파와 반대파 진영이 이틀째 관련 캠페인을 중단한 가운데, 브렉시트 반대파가 득세했다. 이 영향으로 렉시트 찬반 투표 운동이 18일까지 중단됐으며,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상승했지만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플래티넘 파트너스의 유리 랜즈맨 대표는 연준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증시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 우려를 빠르게 반영하는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했다. 전날 파운드당 1.4202달러에 거래됐던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파운드당 1.4337달러까지 상승했다.(달러 약세, 파운드 강세)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화 관계를 보여주는 ICE달러인덱스는 0.5% 내린 94.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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