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렉시트 반대' 영국 하원의원 대낮에 총격 피살
입력 2016-06-17 19:42  | 수정 2016-06-17 20:51
【 앵커멘트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 투표가 오는 23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해 왔던 여성 하원의원이 대낮 길가에서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살던 곳이 꽃으로 뒤덮였습니다.

총격으로 불과 41살에 유명을 달리한 콕스 의원을 기리기 위한 겁니다.

콕스 의원은 요크셔 버스톨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나오는 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디 콜린스 / 웨스트요크셔 경찰 지서장
- "조 콕스 하원의원이 버스톨에서 공격당해 사망했음을 슬픈 마음으로 알려 드립니다."

용의자는 52세 토머스 메이어로, 총 2발을 쏘고나서도 흉기로 공격한 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외톨이로 알려진 메이어는 콕스 의원을 공격하면서 "영국이 우선"이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스페인 방문까지 취소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 활동을 멈추는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캐머런 / 영국 총리
- "투표 관련 캠페인 활동을 연기하는 것이 맞고, 우리 모두의 마음은 콕스 의원의 가족·주민들과 함께하는 바입니다."

정치권은 물론 브렉시트에 찬성 또는 반대를 해 온 단체들이 활동을 잠정 중단했고, BBC는 브렉시트를 다루기로 한 방송을 취소하기로 하는 등 영국 전역이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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