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北김정은 사망 루머에…외환·채권시장 한순간 `출렁`
입력 2016-06-17 14:36  | 수정 2016-06-17 14:37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는 루머가 퍼지자 서울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이 일순 출렁거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루머가 퍼진 오전 10시 47분께부터 급상승, 전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178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사망이 단순 루머로 알려지면서 원화가치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오후 2시 기준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17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는데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판명되자 곧바로 안정세를 찾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사망 루머로 오전 채권 시장 금리도 소폭 약세를 보였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사망설이 퍼지던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일시적으로 0.025%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단순 루머로 판명되면서 약세폭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020%포인트 상승한 1.338%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시장 금리가 연일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가격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기 때문이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각각 0.022%포인트, 0.021%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환율이 급변동하자 미확인 루머에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신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과거 김정일 정권 때와 비교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돌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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