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년 기다렸지만 허무하게 끝난 '가습기 살균제' 첫 재판
입력 2016-06-17 13:47 
살균제 피해가 사회적 논란이 된 지 5년 만에 주요 책임자들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지만, 수사기록 복사가 안 됐다는 이유로 40분 만에 끝났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 심리로 오늘 (17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만든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대표 측은 "아직 기록을 복사하지 못했다"며 혐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미뤘습니다.
변호인은 "수사기록이 약 1만 장 가량으로 추정돼 검토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히자, 재판부는 "이 사건을 다른 사건보다 우선해 처리할 예정"이라며 "주말이라도 열람·복사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신 전 대표 등 옥시 관계자들은 유해성 검사를 하지 않고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하고 판매해 이용자들이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오전에 열릴 예정입니다.

[ 한민용 기자 / myha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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