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녹십자, 역대 최대 분량 면역글로불린 브라질 수출
입력 2016-06-17 13:15 

녹십자가 브라질에 역대 최대 규모 혈액제제를 수출한다.
녹십자는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2570만달러(약 301억원) 규모의 면역글로불린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I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 중 하나다. 혈액분획제제는 혈액 성분에 들어 있는 100여개의 단백질 중 필요한 성분을 고순도로 분리한 의약품을 뜻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 제품으로만 국내외 시장에서 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수주 금액은 녹십자가 IVIG-SN을 수출한 이래 단일 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2월 브라질 정부 입찰에서 수주한 금액인 570만달러 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수주분은 올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녹십자는 세계 최대 북미 혈액분획제제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 제품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FDA 판매 허가에서 승인? 1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회사는 이르면 연말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혈액분획제제 시장 규모는 220억 달러(약 26조원)이고, 이중 미국 미국면역글로불린 시장은 38억달러 (약 4조 5000억원) 규모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기존 브라질 면역글로불린 민간시장의 40% 정도를 점하고 있고 이번 수주로 매출이 더해져 올해 IVIG-SN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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