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밤에 보는 세미원, “별빛은 강물에 흐르고”
입력 2016-06-17 11:53 


양평 세미원(대표이사 이훈석)에서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연꽃문화제를 개최한다. 마음을 아름답게”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꽃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관화미심(觀花美心)에서 따왔다. 세미원 연꽃문화제는 연못을 가득 채운 연꽃, 정화와 안정 展 연꽃은 깨끗하다. 연꽃은 고요하다”, 정크아트展 물빛 위에 생명 피다”, 종이감기 회원 展 꽃이 되고 싶은 종이”, 연잎밥 체험과 연잎차 체험, 心心풀이 마음놀이터, 토요음악회, 시각장애인 사진촬영대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꽃하면 심청이 떠오른다. 효녀 심청과 아버지 심봉사의 이야기가 담긴 심청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올해 세미원 연꽃문화제의 컨셉은 그래서 심청이의 아름다운 마음이다. 그리고 딸을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아버지의 마음이다. 그래서 마련한 것이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시각장애인 사진촬영대회이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소리를 들어서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 시각장애인에게 사진을 찍는 일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번의 사진촬영대회라는 경험은 시각장애인 자신들에게 많은 감동의 순간들을 선사해주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또한 心心풀이 마음놀이터는 예술장돌뱅이라는 이름의 여러 분야 예술가들이 다양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은 일상의 이야기와 영감을 던져주고 작가는 작업 속에 그 이야기를 녹여낸다. 예술이 아무리 느리더라도 한 사람의 생각에 변화를 주고 그것이 언젠가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오늘도 봇짐을 싸서 예술장돌뱅이들이 길을 나선다.

이밖에도 소리와 악기, 춤으로 연꽃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와 심청이와 심봉사, 뺑덕어멈 등으로 분장하여 관람객들을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캐릭터 퍼포먼스, 매주 토요일마다 품격 있는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으며 연잎으로 물들이는 손수건 천연염색, 한지로 꾸미는 연꽃부채, 천연원석을 꿰어 만드는 약속팔찌, 나만의 개성있는 전각체험 등 연꽃문화체험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연꽃의 계절, 아름답고 화려한 자태가 절정의 순간에 이른 세미원의 연꽃밭을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찾아보면 어떨까?

세미원 연꽃문화제는 6월 25일(토)부터 7월 31일(일)까지 휴관일 없이 6월은 아침 9시에 개장하고 7월부터는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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