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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향기’ 풍기는 주권, 성장 포인트 두 가지
입력 2016-06-16 21:49 
kt 위즈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주권.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 투수 주권이 달라진 면모를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두 가지의 성장 포인트가 있다.
주권은 16일 수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1패)째.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은 깨졌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호투였다. 오히려 더 값진 승리였는지 모른다.
주권은 이날 두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투수로 우뚝 섰다. 첫 번째는 경기 초반 난조다. 주권은 1회 첫 타자 정근우에 3루타를 내주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어렵사리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지만 이어 송광민(안타)-김태균(몸에 맞는 볼)-로사리오(안타)의 연속 출루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양성우를 병살타로 막아내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다.
2회는 무난하게 흘러갔지만 3회 들어 송광민에 투런 홈런을 맞으며 4실점 째를 기록했다. 3경기 내리 상대 타선을 압도했던 주권에게는 오랜만에 기록된 경기 초반 큰 실점이었다. 흔들릴 법했지만 주권은 차분하게 위기를 넘어갔다.
이는 6회를 넘어서는 원동력이 됐다. 와르르 무너지지 않은 주권은 6⅓이닝을 소화하며 4경기 연속 6이닝을 돌파했다.
또 하나는 한화전 극복이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주권은 상대가 한화라는 데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주권은 지난해 한화전에 2경기(1선발) 나서 1패 평균자책점 19.29(2⅓이닝 5자책), 올해는 2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50(6이닝 7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조범현 감독은 전날 우천 취소를 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한화→주말 NC전)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그대로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전에 약한 모습을 보인 반면, NC전에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업그레이드 된 주권은 한화의 강타선을 버텨내며 승리 밑거름을 뿌렸다. 스스로의,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걱정도 모두 기우로 만들어버릴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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