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녹십자랩셀 청약 2조9천억원 몰려
입력 2016-06-16 21:16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녹십자그룹 계열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녹십자랩셀이 공모주 청약증거금으로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 청약에서 또다시 흥행에 성공했다.
16일 녹십자랩셀은 이날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청약경쟁률이 800대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약 2조9000억원에 달했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9일 마감한 수요예측에 따라 주당 공모가를 1만8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애초 제시한 희망 가격(1만3600~1만5900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924곳이 참여했으며 그중 860곳이 1만8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1만8500원 미만 가격을 적어낸 기관은 56곳에 불과했다. 기관 경쟁률은 734대1을 나타냈다. 녹십자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녹십자랩셀은 NK세포치료제 개발과 바이오 물류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 세포를 말한다. NK세포치료제인 MG4101은 임상 2상에 진입해 2022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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