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연애의 이력` 전혜빈의 불완전한 사랑, `또 오해영` 아님
입력 2016-06-16 16:34  | 수정 2016-06-16 16:3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전혜빈이 또 한번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로 관객을 찾는다. 이별했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 29일 개봉 예정)이다. 전혜빈은 현재 출연 중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또 오해영'과는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의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전혜빈은 1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 언론시사회에서 "내가 맡은 연이는 성향이 굉장히 불완전하고 힘든 인물이다. 삶 자체가 병이 들어있는 상황의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아프거나 죽어버렸는데 (신민철이 연기한) 선재가 내게 살아가는 이유를 준다"며 "어떻게 보면 보편적이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 사랑은 모두가 완벽한 건 아니다.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치유의 과정이나 목적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연애의 이력'은 감독과 여배우로 만난 두 사람이 결혼하고 헤어지는 등의 관계를 참신하게 풀어냈다. 사랑과 이별의 감정이 섬세하다. 살아 숨쉬는 것 같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리얼한 대사가 가슴과 머리에 박힐 정도다.

전혜빈은 "여배우 연이를 처음 마주했을 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어릴 때 데뷔해서 여러 가지 고비를 많이 넘겼는데 그 비슷한 감정들이 느껴지는 게 있더라"며 "불안한 삶 속에 살고,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갯속을 걷는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을 내 실제와 대조해서 보여 드리고 싶어 감독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신민철은 "사랑과 이별에 실패했던 두 사람이 '그래도 이 사람이 아니면 안돼!'라며 계속 돌아가는 마음,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마음이 공감이 많이 됐다"고 몰입했다.
조 감독은 "사람의 연약함과 나약함에 초점을 맞췄다"며 "아름답고 예뻐서 사랑받고 사랑하는 게 아니라 병들고 아픈, 그다지 사랑스럽지 않고 버거울 수 있는 사람들도 서로 보듬어주는 관계일 수 있다는 로맨스를 보고 싶었다"며 "진상맞거나 궁상맞을 수도 있는 캐릭터이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봤다"고 전했다.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