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병세 “北, 국제사회 등 돌리고 있다는 것 깨달아야”
입력 2016-06-15 15:43  | 수정 2016-06-16 16:08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은 역사의 시계를 결코 되돌릴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면서 비핵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윤 장관은 14일(현지 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 2차 한러 대화 정치경제 콘퍼런스 축사에서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면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대착오적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박근혜 대통령의 수교 이래 첫 이란 방문, 외교수장으로서 자신의 첫 쿠바 방문 등을 거론하며 국제사회에는 커다란 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고 이런 자유와 인간 존엄을 중시하는 변화의 바람이 한반도에서도 불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 전체가 한 목소리로 북한 비핵화 의지가 훨씬 강하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 비핵화라는 지난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북한의 핵 야욕과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 간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 장관은 러시아는 북핵 문제 해결과 같은 당면 현안이나 경제적 실리 관계를 넘어서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러시아와 다양한 협력통로를 소중히 여기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틀간의 러시아 일정을 마친 윤 장관은 불가리아 소피아로 이동해 대북 압박 외교를 이어간다. 윤 장관은 15일 10시(현지 시각) 다니엘 미토프 불가리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1~3일 이란을 시작으로 우간다, 쿠바, 러시아 등 북한의 외교 거점국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대북 ‘고립 외교를 펼치고 있다.
[외교부 공동취재단 /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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