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부의 도움을 거부하거나 스스로 삶을 방치하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밥이나 치료를 거부하거나 쓰레기더미 같은 집에 살면서 최소한의 자기 보호도 하고 있지 않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 앞에 쌓인 잡동사니가 한가득입니다.
커튼으로 가려진 곳이 입구인데, 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집 안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70대 김 모 할아버지는 발 뻗을 곳 없는 쓰레기더미 안에서 10년째 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의 도움은커녕 관심조차도 강하게 거부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할아버지
- "내 할 일은, 내 일은 내가 다 한다고요. 진짜야 내가 할 일은 내가 다 한다고요. 나 어디가도 신세 안 진다니까요."
몇년째 할아버지를 찾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무엇보다도 할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 인터뷰 : 조현수 / 서울 강동구 복지담당 주무관
- "여름 날씨가 점점 더워지다 보니 외부에서 들어오는 벌레나 악취 때문에 건강이 많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자신을 돌보지 않고 스스로를 방치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들 상당수가 독거노인인데, 이혼 등의 문제로 가족과 단절됐거나 아픈 경험을 극복하지 못한 고령층에서 나타납니다.
▶ 인터뷰 : 정미정 / 노인보호전문기관 사무국장
- "치매나 노인성 질환에 의해 외부인이 본인의 삶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 인지상태임에도 본인 스스로 그 삶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대하는 사람이 '본인'이라 잘 드러나지 않는데다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노인이 아니면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처럼 노인의 자기방임 문제가 사회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자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외부의 도움을 거부하거나 스스로 삶을 방치하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밥이나 치료를 거부하거나 쓰레기더미 같은 집에 살면서 최소한의 자기 보호도 하고 있지 않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 앞에 쌓인 잡동사니가 한가득입니다.
커튼으로 가려진 곳이 입구인데, 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집 안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70대 김 모 할아버지는 발 뻗을 곳 없는 쓰레기더미 안에서 10년째 살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의 도움은커녕 관심조차도 강하게 거부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할아버지
- "내 할 일은, 내 일은 내가 다 한다고요. 진짜야 내가 할 일은 내가 다 한다고요. 나 어디가도 신세 안 진다니까요."
몇년째 할아버지를 찾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무엇보다도 할아버지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 인터뷰 : 조현수 / 서울 강동구 복지담당 주무관
- "여름 날씨가 점점 더워지다 보니 외부에서 들어오는 벌레나 악취 때문에 건강이 많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자신을 돌보지 않고 스스로를 방치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들 상당수가 독거노인인데, 이혼 등의 문제로 가족과 단절됐거나 아픈 경험을 극복하지 못한 고령층에서 나타납니다.
▶ 인터뷰 : 정미정 / 노인보호전문기관 사무국장
- "치매나 노인성 질환에 의해 외부인이 본인의 삶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 인지상태임에도 본인 스스로 그 삶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학대하는 사람이 '본인'이라 잘 드러나지 않는데다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노인이 아니면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처럼 노인의 자기방임 문제가 사회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자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